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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더(USDT)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스테이블코인으로, 그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알고 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 코인을 발행하고 관리하는 테더 회사(Tether Limited)의 배경은 많은 사람들에게 미스터리로 남아있습니다. 이 회사는 어떻게 탄생했으며, 어떤 논란을 겪으면서도 암호화폐 생태계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을까요?

테더의 이야기는 비트코인 초기 시장의 문제점에서 시작됩니다. 2014년, 비트코인 거래소 비트핀렉스(Bitfinex)의 공동 창립자 지안카를로 데브아시니(Giancarlo Devasini)와 리얼코인(Realcoin) 프로젝트를 이끌던 브록 피어스(Brock Pierce), 크레이그 셀러스(Craig Sellars) 등이 만나게 됩니다. 그들은 가격 변동성이 심한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자산의 결제 수단으로서의 한계를 해결하고자 했습니다. 그 해결책이 바로 실물 자산(특히 미국 달러)에 가치를 고정시키는 '스테이블코인'이었습니다.

리얼코인은 테더로 이름을 바꾸고, 2015년 2월 비트코인 블록체인(오미니 레이어)을 통해 첫 USDT를 발행했습니다. 테더의 핵심 메커니즘은 간단했습니다. 사용자가 1달러를 테더 회사에 예치하면, 그에 상응하는 1 USDT를 발행해주고, USDT를 반환하면 1달러를 돌려받는 방식입니다. 이를 통해 암호화폐 거래소 내에서 빠르고 안정적인 가치 저장 및 거래 수단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테더 회사 배경을 이해하는 데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비트핀렉스(Bitfinex)'입니다. 테더와 비트핀렉스는 지난, 경영진, 사무실을 사실상 공유하는 형제 회사였습니다. 이 긴밀한 관계는 초기 테더의 성장에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당시 가장 큰 거래소 중 하나였던 비트핀렉스가 USDT를 주요 거래 쌍으로 채택하면서 테더는 순식간에 시장을 장악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관계는 심각한 를 야기했습니다. 테더가 고객의 예치금을 실제로 1:1로 보유하고 있는지, 비트핀렉스와의 자금 유동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가장 큰 폭발점은 2019년 뉴욕총검사장(NYAG)의 소송이었습니다. NYAG는 테더가 고객 자금을 완전히 보유했다고 주장했지만, 사실은 수십억 달러를 비트핀렉스의 손실을 메우는 데 사용했다고 고발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테더는 1,850만 달러의 벌금을 내고, 뉴욕 주에서의 거래를 중단하는 합의에 이르렀습니다.

1. 매 분기마다 준비금 내역을 공개하기 시작했으며, 현금 및 현금 등가물 비중을 점차 높여 현재는 대부분을 미국 국채 등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2. USDT에 이어 유로화( EURT), 위안화(CNHT) 페그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했고, 비트코인, 금 등 다양한 자산을 담보로 한 새로운 스테이블코인도 발행했습니다.
3. 이더리움, 트론, 솔라나 등 다양한 블록체인에 USDT를 발행하며 생태계 영향력을 확대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테더는 미국 규제 기관의 주요 감시 대상입니다. 2021년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로부터 4,100만 달러의 벌금을 추가로 부과받았습니다. 최근에는 테더의 준비금을 전면 감사하는 회계법인을 선정하지 못해 '완전한 감사'가 아니라 '증명(attestation)' 보고서만 제공한다는 점이 지속적으로 지적받고 있습니다.

테더의 궁극적인 성패는 과거의 논란을 딛고 를 통해 시장의 신뢰를 얼마나 확고히 얻을 수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암호화폐 산업이 성숙해감에 따라 테더의 배경과 운영 방식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조명받고 도전받을 것입니다. 테더의 이야기는 단순한 한 회사의 역사가 아니라, 탈중앙화를 꿈꾸는 금융 생태계가 중앙화된 신뢰의 문제와 어떻게 맞서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입니다.